2009년은 국제천문연맹과 유네스코가 지정하고 유엔이 선포한 ‘세계 천문의 해’인 동시에, 한국 최초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100kg급의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를 소형위성발사체(kSLV-1)에 실어 지구 저궤도(근지점 고도 300Km, 원지점 고도 1,500km)에 쏘아 올리는 역사적인 해이다.

남포미술관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이 고흥군에 모아지는 시기에 맞추어 국가적 축제가 될 이번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특별전시「별이 된 화가 강용대-우주를 거닐다」展을 기획하였다.

「별이 된 화가 강용대-우주를 거닐다」展은 밤하늘의 별들과 우주를 그리다 요절한 故 강용대 화백(1953-1997)의 작품세계를 되돌아보는 전시이다. 45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별빛처럼 맑고 투명한 영혼을 간직한 채 열정적인 예술가로 살다간 故 강용대 화백은 전통 한지 위에 먹과 아크릴, 단청 등을 사용하여 그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수많은 별이 빛나는 우주를 그렸다.

화폭가득 그려 넣은 화려하고 눈부신 그의 별 그림 - 우주공간에 흩어져 있는 별자리, 별 구름, 별무리-은 그 찬란한 성좌들의 조형을 통해 무한한 우주 공간에 대한 경이로운 감동과 함께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밤하늘의 꿈과 환상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전시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린 시절 시골의 외갓집 마당에서 밤하늘을 우러러보며 별을 세어보던 아련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마음의 여유를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