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화의 흐름과 지경

《색채의 향연》 전에 부쳐

                                                        김찬동(전시기획자,전 아르코미술관장)

1. 들어가며

올해는 화가 천경자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천경자는 한국의 전통 회화인 채색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해석한 인물로, 일제강점기인 1924년 전라남도 고흥서 태어났다. 1940년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에 유학하여 새로운 일본화를 구축했던 일본의 제도적 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유학 중이던 1942년과 43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외할아버지를 그린 <조부(祖父)>와 외할머니를 그린 <노부(老婦)>가 연이어 입선하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해방 후에는 홍익대학교에서 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하면서 한국 회화의 전통을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는 전통 채색화를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했다. 그녀는 주로 여성의 정서와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소재로 다루며, 독창적인 색채감각과 상징성을 부여한 작품을 발표했다. 말년엔 작품 <미인도>의 위작 관련 문제로 크게 상처를 입고 고국을 떠났다가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큰 아쉬움을 남긴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한국의 전통 회화는 서화의 개념으로부터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유교 성리학 전통에 얽매인 수묵 작업을 양산하고 있었다. 김은호와 같은 선각자들이 일본으로 유학하여 현대화된 일본화단의 영향을 흡수하고 있었지만, 전통 문인화 중심의 남종 수묵화를 대세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전통미술은 고구려 고분벽화나 통일신라 시대의 불교 채색화, 고려 불화, 그리고 조선시대 후기의 민화에서 보듯 수묵보다는 채색을 위주로 한 작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민화는 일반 백성들의 삶을 반영하며 풍속화, 장식화, 길상화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그림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독특하다. 색감이 화려하고 기법이 자유로운 민화는 기복적인 의미가 담긴 상징적인 소재들을 많이 사용하였다.

작가 천경자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 《색채의 향연》 전에는 10명의 작가가 초대되었다. 출품된 작가는 천경자와 동시대 활동했던 박래현, 천경자의 제자인 이숙자, 그리고 이당과 운보의 전통을 계승한 오태학,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다양한 실험을 추구해 온 김근중, 중앙대학에서 오태학의 채색화를 학습한 제자들인 서정태, 김진관, 김선두, 전통 색채를 연구하며 채색화는 물론 염색과 설치 작업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 온 정종미, 그리고 상대적으로 젊은 작가들인 장현주와 박상미가 그들이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을 초대함으로써 그녀가 추구하던 채색화의 의미와 가치를 재음미하며 한국 채색화의 동향과 그 지경을 살피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사정상 많은 작가를 초대하지 못하였지만, 전통과 현대를 관류하는 한국화의 중심 사유와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해 온 세대별 대표 작가들의 작품전을 통해 채색화의 현대적 의미와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 출품 작가들

우향 박래현(1920-1976)은 천경자와 동시대에 활동하던 작가로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에 유학했던 천경자의 선배이다. 운보 김기창의 부인으로 남편에게 가려져 작가로서의 위상에 대한 독자적 조명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그녀는 구상으로부터 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추구했던 당시 매우 독보적인 여성작가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1943년 《선전》에서 <단장>이란 작품으로 총독 상을 받았고, 1950년대에는 입체파의 영향을 받아 동양화에 추상 작업을 시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가와 미국 체류를 통해 국제적 감각도 체득했다. 판화와 태피스트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고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시도하며 한국 동양 화단에 현대적 전범을 제시한 선구자이다. 작가는 색채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붉은색은 인간의 피의 색으로 인간을 상징하고, 노란색은 태양, 검은색은 번뇌를 상징하는 색’으로 쓰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천경자가 낭만적 여성성의 소유자였다면, 그녀는 현실적인 생활 여성으로서의 화가였다.

오태학(1938-)은 이당 김은호에서 운보 김기창에 이르는 정통화단의 계승자이다. 20대 초반 《국전》에서 연이은 특선으로 최연소 추천작가로 인정받았다. 1960년대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를 두루 소화하며 일상, 자연, 불교, 민화와 설화 등의 탐구로 동양적 사유와 기법을 발전시켰다. 1980년대부터 석채 작업, 일명 지본암채(紙本巖彩)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는 돌가루로 채색하는 것으로 두꺼운 배지 위에 원색의 암채 분말을 칠하고 날카로운 기물로 예리한 선획(線劃)을 구사하여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는 작품에 고대 벽화기법을 도입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양식을 확립했다. 그는 채색화가 단순한 색의 문제가 아니라 선획을 기본으로 한 채색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한국 채색 화단의 출중한 제자들을 배출한 스승이기도 했다. 그의 작품 속에는 서민들이나 아동들의 천진난만함과 순수하고 소박한 감성이 깃들어 있다.

이숙자(1942-)는 대학 시절 그녀의 교수였던 천경자와 박생광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평생 채색화의 현대적 계승에 몰두하며 한국 회화의 전통 탐구와 여성주의적 입장을 강조해 왔다. 그는 ‘보리밭 화가’로 지칭될 만큼 청맥(靑麥)과 황맥(黃麥)의 보리밭을 많이 그렸다. 1978년과 1980년 <맥파(麥波)-청맥>,<맥파(麥波)-황맥>으로 각각 《중앙미술대전》에서 우수상과 대상을 받았는데, 보리의 낱알과 수염까지를 섬세하게 채색화로 그려냈다. 그는 보리를 민족의 상징처럼 이해하였고 보리밭과 함께 소와 여인의 누드를 병치시키는 작업을 추구했다. 소를 단순한 동물이 아닌 영물로 인식하였으며, <이브의 보리밭>으로 대표되는 여인의 누드는 관능의 대상이 아닌 실존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풍만한 누드 대신 갈비뼈가 두드러진, 차가운 시선으로 관객을 응시하는 여체의 모습을 통해 가부장적 사회의 통념을 탈피한 독립된 여성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그녀는 고구려의 고분벽화와 고려 불화 등으로부터 전수된 채색화의 정통성에 관한 입장을 지키며 작업해 왔다.

서정태(1952-)는 1970년대 후반부터 채색 작업에 몰두했고, 1984년 《동아미술제》에서 동아미술상을 수상하면서 채색화의 붐을 일으킨 첫 세대가 되었다. 작업 초기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도시 풍경과 인물을 소재로 다루었다. 특히 자신 주변의 평범한 인물과 도시의 소외된 인간상에 관심을 가지며 도시 문명에 의해 일그러진 모습을 인간의 표정과 나체의 인물로 표현하였다. 도시화, 개발화에 밀려난 소외된 풍경과 인물을 통해 도시의 이면을 드러내고자 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민화나 단청의 양식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재해석하고자 했다. 그가 추구하던 현대인의 고독과 소외 감정을 인물 형상으로 표현하면서 전통의 요소를 더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최근의 <푸른 초상>은 왜상(歪像)의 인물이 강조되며, 후기 산업사회에서의 인간의 소외를 다루는 듯하다.

김진관(1954-)은 생활 주변의 소재를 다루며 정교한 관찰력을 토대로 소재와 구성면에서 실험의식이 강한 화풍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아스팔트 도로 주변에 널린 수풀과 돌, 폐기물 등을 확대해 포착하여 자연 속에 보이는 인공물의 대비를 드러내는 작업이 그것이다. 80년대 후반에 이르면 설화(說話)를 소재로 하여 해학성과 색채의 대비를 보여주었으며 해태, 신라나 가야의 토기, 목어(木魚) 등 전통적인 소재의 자유분방한 혼재를 특징으로 하는 화면을 구사하기도 했다. 최근엔 자연을 소재로 거칠고 투박하게 함축된 선의 방향감과 속도감을 통해 자연의 생동감을 표현하는 작업을 선보이면서 좀 더 정신적 자유로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그의 작업의 단면을 보여준다.

김근중(1955-)은 198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매체와 양식실험을 추구하면서 자유분방한 태도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프레스코 방식의 한국화를 시작으로 채색이 강조된 모란을 거쳐 질감이 강조된 단색화와 형태가 해체된 추상에 이르는 작업이 그것이다. 그는 첫 개인전으로 고구려와 둔황 벽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벽화를 제작 발표했다. 이후 민화의 대표적 소재인 모란을 욕망의 대상으로 다루었다면 단색화와 추상은 그것을 해체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수십 년에 걸친 ‘사실-추상-단색’의 변화를 통해 추진해 온 작가적 고민은 대자연 존재와 함께 실존에 관한 철학적 탐구로 보인다. 출품작 <꽃세상 Natural Being (원본자연도)> 역시 꽃과 대중문화 캐릭터의 혼재를 통해 자연의 숨겨진 속성을 말하고 있다.

정종미(1957-)는 작가이면서 채색의 근본이 되는 종이와 먹과 석채와 염료 등 재료에 관한 연구를 추구해 온 재료학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벽화, 불화, 민화 등 전통 회화의 양식을 현재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며 그녀가 탐구한 재료를 바탕으로 회화는 물론 염색, 입체와 설치, 영상 등의 매체를 통해 채색화의 지경을 넓혀왔다. 특히 그녀의 작업은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미술과 여성주의적 작업에 매진해 왔다. 그녀는 전통 색채 연구소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재료의 연구를 통해 서양화, 동양화, 수묵, 채색 등을 둘러싼 논란과 갈등의 근본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이를 통합하여 한국 미술의 정체성과 전통을 현대화하는 방법을 주창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시 그녀가 직접 제조한 염료로 모시에 염색한 작업을 선보인다.

김선두(1958-)는 1980년대 초 소외된 도시민의 모습을 담아낸 <휴월(虧月)>(1984)로 제7회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1980년대 중·후반 채색인물화에 몰두하며 당시 민주화를 추구하는 사회적 의식을 바탕으로 도시민들의 일상을 주로 그려냈다. 그는 수묵과 채색이라는 경직된 이분법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면을 구사하는 데에 집중했는데, 주제가 되는 대상을 진하게 채색하고 그 주변을 선묘나 색면으로 단순화시켜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이후 고향 남도의 질박한 풍광을 독특한 구도와 시각으로 구축한 특색있는 작업을 발표해 왔다. 그의 최근 작업은 농촌의 소소한 일상의 장면들 속에 작은 동물과 식물들이 어우러진 현대적 영모(翎毛)를 다루기도 한다. 대지와 하늘, 별과 꽃과 동물의 대화를 이미지화하는 그의 활달한 운필은 경지에 오른 자연과 삶에 대한 해석과 시각을 보여준다.

장현주(1964-)는 서양화를 전공하였지만, 유채 대신에 장지 위에 아교를 끓인 물을 바른 후에 먹과 목탄으로 작업을 한 후 다시 호분으로 지우고 그 위로 새로운 형상을 그려나간다. 그녀의 작품에 드러난 형상은 어릴 적 시골 풍경 속의 나무이기도 풀이기도, 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외부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마음속에 형성된 대자연의 이미지가 선사한 흔적과 감성의 편린들로 보인다. 여러번 이미지의 중첩은 순진무구한 어린아이들의 낙서와도 같이 심상을 자유롭게 그리고 지우며 삶의 레이어를 중첩해 화면의 깊이를 더해간다. 그가 포착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은 늘 고정적이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며 다중적이고 다차원적이어서 규정할 수 없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박상미(1976-)의 작업은 피상적으로는 서양화 기법으로 그린 풍경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밝은 채색의 하늘과 정원, 건물 그리고 꽃과 화원 그리고 그 밝음과 강한 대비를 이루는 어두운 부분을 수묵으로 처리한 수묵채색화이다. 수묵으로 처리된 어두움은 단순한 명암법을 구사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보게된다. 건물 사이의 나무나 커다란 식물들이 수묵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채색화에서 볼 수 없는 강한 원색의 대비는 남국의 풍광을 연상케 하지만 그녀의 작업은 단순한 풍경이라기보다는 인공과 인위, 자연을 채색과 수묵으로 처리하면서 그것의 상관성과 조화를 탐구하는, 수묵과 채색이 공존하는 추상적 화면을 구축해 간다.

3. 결론을 대신하여

채색화는 색을 풍부하게 사용하며, 특히 기복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색들이 많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며, 산수화나 동물화 등을 통해 자연을 따뜻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선을 중시하는 수묵화와 달리 채색화는 면을 채워가며 색을 겹쳐 칠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특성으로 하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작품들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고유의 미적 감각을 현대 회화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채색화는 서양화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김은호, 김기창, 박래경, 박생광, 천경자 등 일군의 화가들이 현대적 교육을 기반으로 전통 채색화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거나, 전통적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주제와 양식을 탐구하는 작가들이 등장한 것이다. 특히 80년대 들어와 좀 더 채색화에 대한 탐구가 깊어지는데 70년대의 수묵 운동과는 대비되는 노력이 이루어졌다. 현대 채색화에서는 색의 깊이와 번짐 효과를 살려 감정이나 사유를 표현하는 등 더욱더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표현이 이루어지고 있다. 박생광(1904-1985), 천경자(1924~2015), 조복순(曺福淳,1921~1981) 등이 홍익대 동양화과에서 채색화를 가르치면서 후학들이 양성되었다. 1980년대 컬러 TV의 보급은 색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요소로 작용했다. 이때가 되면 채색화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활발해지는데, 이는 전통에 대한 재해석과 한국의 특성을 살린 현대적 동양화의 정체성을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이 당시 채색화와 수묵화의 구분을 없애는 노력의 하나로 ‘채묵화’란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고, 채묵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시들이 기획되기도 했다. 채색화의 부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인물은 박생광이라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일본풍의 작품으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민화를 바탕으로 한 강렬한 색채와 한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업을 통해 후학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80년대 후 반 한국화는 채색화가 수묵화를 압도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채색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시기 ‘춘추회’를 비롯해 이화여대 동문의 ‘채연전’, 중앙대 출신의 ‘오늘과 하제(내일)를 위한 모색’ , ‘군자전’, ‘시공회’ 등 당시 한국화 단체에서 채색화 비중이 늘어나면서 크게 활성화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채색화 작가들은 한국 채색화의 흐름과 역사의 노정에서 중요한 작가들이다. 선배들과 후배들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6~70대 작가들은 80년대 중후반 채색화의 붐이 형성될 때, 그 중심에 있던 작가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전통으로부터 채색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법과 소재, 매체들을 다양하게 실험하였다. 또한 정종미와 같이 재료에 관한 심층적 연구를 통해 동서양화나 채색, 수묵의 오랜 갈등의 문제를 풀고자 하는 의미 있는 노력을 시작하였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의 경우,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들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의 사유 속에 전통 회화의 특성을 현대화하고자 하는 과제들을 가지고 고민하는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채색화의 선구자인 천경자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전시이지만, 사립미술관의 열정만으로 이를 기념하기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천경자가 태어난 고향에서 크진 않지만, 의미 있는 전시를 만들기 위해 수고하신 남포미술관의 열정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전시를 계기로 좀 더 큰 틀의 심도 있는 채색화의 미래 담론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