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은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남해안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근에는 국립공원 팔영산 자연휴양림과 나로 우주센터, 그리고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무대인 소록도가 위치하여 복합적인 문화체험 벨트를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남포미술관은 예술과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고흥군의 문화벨트 형성에서 구심적 역할을 수행코자 ‘움직이는 예술마을조성’이라는 슬로건을 중장기적으로 내세우고, 지역민과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예술체험 프로젝트를 펼치고자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8월 3일(수)부터 10월 2일(일)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 「움직이는 예술마을」은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룬 예술작품 전시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통해서 낙후된 지역사회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의 터전으로 활성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움직이는 예술마을」은 국내 정상급 작가 7명이 참여하며, 전시는 세부분으로 구성된다. ‘본 전시’에서는 나무, 돌, 금속, 혼합매체 등의 다양한 재료와 새로운 기법, 색다른 형식으로 완성한 참여 작가 7명의 조각 작품과 드로잉 작업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영상전’은 참여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여 관람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체험전’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참여 작가들이 4박 5일간(2011.8.2~8.6) 미술관에 머물며 고흥의 돌과 나무, 바닷가에 밀려온 폐목 등 지역의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을 이용하여 각자 개성 넘치는 현장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참여 작가들이 작품의 구상부터 제작, 설치까지의 모든 과정을 미술관 야외 전시장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작가들의 작업 모습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지역의 학생들과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자연환경과 예술작품이라는 주제 하에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완성한 작품들은 미술관에 영구 소장되며, 향후 미술관을 찾는 지역민과 학생들, 외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로 다가갈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역미술관이 주체가 되어 주민들과 함께 공공예술에 대한 이해기반을 형성하고 그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공공 문화 사업을 펼쳐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