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미술관은 개성 넘치는 작업을 통해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을 초대하여 <남포미술관 초대작가>전을 개최한다.

올해 <남포미술관 초대작가> 展의 주인공은 '보리화가' 송계 박영대 화백이다. 박영대 화백은 ‘보리’를 주제로 근 사십여 년을 작업에 천착하고 있는 한국 화가로서, 그가 작업의 화두로 삼아 지속적이며 끈질기게 탐구해 온 ‘보리’를 구상적 채색화로 조형화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육안으로 본 대상물의 기교적 표현에서 전이된 心眼의 무한한 해석을 통한 추상적 표현으로 ‘보리’라는 일관된 소재 속에서의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가 즐겨 그려온 변함없는 소재인 ‘보리’와 ‘산야’는 가슴 저미는 그리움의 대상인 어머니, 고향, 어린 시절, 시골풍경 등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영원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삶에 찌든 현대인들의 잃어버렸던 향토적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작가가 약 40여 년에 걸쳐 정진해 온 작업의 흐름을 한 눈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