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포미술관은 개성 넘치는 작업을 통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을 초대하여 <2020 남포미술관 선정작가>전을 개최합니다. 올해는 순천과 광양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 명의 작가를 초대하여 릴레이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 전시에 참여한 나안수, 채수평, 한임수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부단한 자기 성찰을 통해 고유의 회화 언어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세 작가는 각각 <11번째 수채화 이야기>, <멸치와 춤을>, <붉은 갯벌>이라는 타이틀로 개성 넘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나안수 작가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이 보여주는 찬란한 아름다움과 순수한 감동을 맑고 투명한 수채화에 담았으며, 채수평 작가는 멸치를 예술적 소재로 한 멸아(鱴我) 시리즈를 통해 피상적 외양 뒤에 자리한 대상의 본질을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표현하였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색채와 대담한 터치가 인상적인 <붉은 갯벌> 시리즈의 한임수 작가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마주하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진솔하게 화폭에 담아냅니다.

□ 화가는 꾸준한 사색과 관찰을 통해 고유의 철학을 정립하고, 독창적인 표현방식과 조형성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경이로운 능력의 소유자들입니다. 그들이 창작한 아름다운 예술작품은 뛰어난 치유력으로 사람들의 심성을 순화하고 심리적인 휴식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 최근 코로나19라는 질병의 창궐로 전 세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심리적 불안과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사람들의 정서는 점점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과 치유입니다.

예술은 정서적 피폐함을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우리들의 일상에 잠시나마 휴식과 위안이 되는 힐링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